낮 최고 기온이 35

sans339
2025-08-0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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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31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테이스트 파크' 5층 식당가에 고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쇼핑도 하고 무더위로 피할 수 있어서 자주 옵니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31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은 평일임에도 가족과 연인 단위 고객들로 북적였다. 최신 유행 놀거리를 큐레이션한 3층 '도파민스테이션'을 찾은 20대 커플 송모씨와 진모씨는 "오늘은 6층에서 진행하는 다마고치 팝업을 보러 왔는데, 여기(3층)에도 신기한 게 많아서 구경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은 "최근에는 지속되는 폭염 때문에 시내에 위치한 쇼핑몰 등 실내공간 위주로 데이트를 다닌다"고 덧붙였다. '괴근식물 팝업' 앞에는 기묘한 줄기가 늘어진 화분들을 들여다보는 60~70대 방문객들이 모여 있었다. 괴근식물은 고구마, 무, 토란 등 뿌리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식물을 뜻한다. 아이파크몰 문화센터 수강생들인 박모씨 일행은 "수업이 끝난 후 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팝업 등을 함께 구경하는 것이 소소한 낙"이라고 했다. 박씨는 "일행가운데 한 명은 잠깐 구경하더니 괴근식물이 뭔지도 모르면서 벌써 사러 갔다"며 웃었다. 살아있는 곤충·파충류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인 '도파민 곤충 연구소' 팝업스토어도 사람들로 붐볐다. 아이를 데리고 놀러 나온 30대 이모씨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번 여름 휴가는 딱히 여행은 가지 않고 아이가 좋아할만한 실내 전시 등을 다니며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도파민 곤충 연구소는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단위 고객 유입으로 일평균 방문객수가 1200여 명을 훌쩍 넘길 정도"라고 밝혔다. 31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3층 '도파민스테이션' 내 '괴근식물 팝업'에서 방문객들이 식물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기자 서울 도심의 복합쇼핑몰은 높은 접근성과 굳이 물건을 사지 않아도 머무를 수 있는 팝업 등 체류형 콘텐츠를 앞세워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폭염과 방학 시즌이 겹친 지난 주말(26~27일) 용산 아이파크몰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급증했다. 특히, 음식·음료(F&B)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른 지난달 29일 오후. 바깥으로 나온 지 5분 만에 구슬땀이 맺히는 더위였지만, 영등포시장 안 작은 상가에 자리 잡은 '동남사우나'에 들어서자 시원한 바람이 얼굴에 닿았다. 냉감이 느껴지는 바닥재에 발을 딛고 에어컨 바람을 쐬자 더위는 금세 가셨다. 인근 20분 거리에 있는 쪽방촌 주민들 10명도 이날 사우나 안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이들은 "한여름에는 매일같이 이곳에 온다"고 말했다.동남사우나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쪽방촌 주민을 지원하는 '동행목욕탕'이자 '밤더위대피소'다. 샤워 및 냉방 시설이 열악한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7~8월 매일 1장씩 제공되는 쿠폰을 지급하면 이곳에서 목욕을 하고 잠도 잘 수 있다. 평범한 찜질방 같은 외관이지만,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숙박의 용도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사우나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이부자리까지 마련했다. 쪽방촌에 10년간 거주했다는 박모(77)씨는 "여기에 오면 시원하고, 씻을 수 있고, 말동무까지 생긴다"며 "그나마 여기(밤더위대피소) 덕분에 여름을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 동남사우나에서 쪽방 주민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목욕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밤더위대피소 운영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동남사우나를 운영하는 서현정(65)씨는 "처음에는 일반 사우나랑 다르다는 점 때문에 선입견이 생길까 봐 (사업에) 지원할까 고민이 됐지만, 이제는 사우나 입장에서도 좋다"며 "어차피 한 명이 쓰든, 여러 명이 쓰든 에어컨을 켜야 하는데 쪽방 손님들이 오게 되면서 그 값을 절약하게 돼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밤더위대피소 이용 주민들은 만족스럽다는 평을 하면서도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지원을 제안했다. 쪽방촌 주민 김모씨(53)는 "우리 쪽방에는 나이 든 사람이 많은데,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여기까지 오기가 힘들어서 못 온다"며 "그런 분들이 여기 와서 쉴 수 있게 가사도우미나 사람을 붙여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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