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찾은 서울

sans339
2025-08-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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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치과
지난 11일 찾은 서울 용산구 청파동 한 분식집에 임대 표시가 붙었다.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식재료 가격이) 다 올랐어요. 버티고 버티다가 오징어도 국산에서 페루산으로 바꿨어요.”지난 11일 오후 방문한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여대 앞. 방학을 맞았지만, 거리는 전보다 더 한산했다. 상점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분식집도 예외는 아니었다.10년간 같은 자리에서 분식집을 운영한 손성호(39) 씨는 ‘7월부터 납품가가 인상된다’는 내용이 적힌 원재료 거래명세서를 보여줬다. 손 씨는 “모든 재료 가격이 다 올랐다. 특히 치즈와 오징어 가격이 더 치솟았다”며 “인건비라도 아끼려 방학에는 오후에만 아르바이트생을 쓴다”고 말했다.인근 즉석떡볶이 가게 점주도 “쌀값이 너무 많이 올라 볶음밥도 부담”이라며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작년 매출보다 30%나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많이 와서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고민 끝에 가격을 올린 분식집도 있다. 키오스크 옆에 ‘재료 가격 인상으로 부득이하게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는 문구가 보였다. 가게 점주는 “지난달 브라질산 닭 수급 문제로 닭 가격이 50%나 올라 메뉴 가격을 500원 인상했다”고 했다.점주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프랜차이즈 분식집도 재룟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한 가게 사장은 “2주 전 쌀값이 올라 20㎏에 1000원씩 인상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본사 원재료 가격이 높아 쿠팡에서 최저가를 검색해 산다”고 말했다. 옆 가게 점주도 “올리브유 가격이 많이 올라 별도로 구매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한 점주가 쌀 가격 인상 메시지를 받았다. 박연수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1일 중도매인 기준 쌀 20㎏ 가격은 5만5360원으로 전일(5만4440원)보다 1000원가량 올랐다. 이는 전년(4만9080원) 대비 12.8%, 평년(4만9149원) 대비 12.68% 상승한장마철에나 관찰되는 정체전선이 재활성화되면서 12일까지 호남·영남 등 남부 지역에 최대 1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13일부터는 수도권 등 중부 지역도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장마철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의 기온은 오르고 비가 내리는 지역의 기온이 떨어지는 것처럼, 이번 주 전국의 기온도 비의 영향을 받겠다.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 지역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찬 공기가 충돌해 형성된 정체전선이 12일까지 전남·경남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 내륙 지역은 10∼60㎜의 강수가 예상된다. 경기 내륙과 강원 지역에도 이날 소나기에 의해 5∼40㎜의 비가 내릴 수 있다.정체전선은 이후 북상을 시작해 13일부터는 중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3일 수도권과 강원·충청 지역에 20∼60㎜의 비가 내리고, 많은 곳은 8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7월 초 장마는 종료됐지만,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 기단의 영향을 받아 8월 말까지 정체전선이 형성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현재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도 정체전선이 형성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동아시아 몬순기압골상에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장마철과 비슷하게 한반도와 동북아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장마철과 같이 정체전선 이동과 중규모 저기압의 영향에 따라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남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8월 초까지 맹위를 떨쳤던 더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제주 해안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의 폭염특보는 대부분 해제됐다. 이번 주 동안은 장마철과 비슷하게 비가 내리면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기온이 오르는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12일까지 남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하, 중부 지역은 30∼33도 정도를 보이겠고, 13∼15일은 반대로 중부 지역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고 남부 지역이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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