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라고 한겨울에 바다에

sans339
2025-08-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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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라고 한겨울에 바다에 있는 김 양식장에서 일하고 싶겠어요. 여긴 불법 체류자 중에서도 도시에서 밀리고 밀리다 온 친구들이 많아요. 고용주도 사정을 아니 막 대하는 거죠.”지난 10일 전남의 한 김 양식장 인근에 있는 마트에서 만난 직원 A씨는 “김 양식철에 계절 근로자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대부분 불법 체류자들이 근무한다. 김 양식 사업자도 짧게 일하는 계절 근로자보다는 오래 같이 일한 불법 체류자를 선호한다. 한국 사람들이 김을 좋아하는 데 불법 체류자가 없으면 김을 못 먹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외국인 근로자가 김 양식장에서 뒤집기 작업을 하고 있다./틱톡 캡처 A씨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 마트 입구에 외국인 근로자 여러 명이 탑승한 스타렉스 한 대가 멈춰 섰다. 운전자가 차 밖으로 나와 잠시 눈치를 살피더니 다시 차를 타고 떠났다. A씨는 “최근에 단속을 많이 해서 (불법 체류자들이) 잡혀갔는데 단속반이 입는 검은색 티셔츠나 조끼만 보면 경계를 많이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관세·국경보호청(CBP·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강제 노동 실태 조사를 강화하면서 한국 농수산 식품의 미국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CBP는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의 미국 수입을 금지할 수 있는데,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현장에서 ▲취약성 악용 ▲사기 ▲이동 제한 ▲신분증 압수 ▲가혹한 생활 및 근로 조건 ▲임금 지급 거부 ▲과도한 초과 근무 등 강제 노동으로 볼 수 있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CBP는 지난 4월 전남 신안의 태평염전 소금이 강제 노동으로 생산됐다며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고기복 모두를 위한 이주인권문화센터 대표는 CBP가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산업으로 김 양식을 꼽았다. 연간 수출 금액이 1조원이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계절 근로자 등 외국인 근로자와 비공식 공급망(불법 양식장)이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머무는 숙소./박성우 기자 김 양식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약 6개월간 이뤄지는 데 차가운 바닷물과 바람, 물때에 맞춰 빠른 시간 안에 작업을 해야 하는 극한의 작업 환경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양식철에는 합법적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3에서 열린 이피 작가의 '이피세' 출간 기념 전시. 사진 난다 사방이 흰 80평 전시 공간에 검은 창(窓)이 들어섰다. 금분(金粉)이 선을 이루고, 오색찬란한 색이 채워졌다. 천사 혹은 여성으로 보이는 신체가 검은 바탕을 빼곡하게 메웠다. 이피(이휘재, 44) 작가의 그림이다. 이피 작가는 "『이피세世』의 표지 작업은 내가 생리통이 너무 심할 때 그렸다"며 "여성이 겪는 고통에 대해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난다 지난 2월 한국인 최초로 미국 현대미술재단(FCA)의 도로시아 태닝상을 수상한 현대미술가 이피가 책을 냈다. “머릿속 지층을 독자들에게 보여드리게 되어 매우 떨린다.” 그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3에서 열린 에세이 『이피세世』(난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피 작가의 신간 『이피세世』표지. 사진 난다 『이피세世』에 실린 작품 '천사의 내부'. 사진 이피 작가 홈페이지 시카고미술대에서 공부한 그는 1997년부터 한국과 미국 등을 오가며 90여 차례의 전시를 했다. 자신의 글을 소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목 『이피세世』는 2019년 서울에서 열었던 개인전 ‘현생누대 신생대 이피세’의 이름을 땄다. 작가는 “당시 개인전에서 내 지층 사이사이에 살고있는 형상을 발굴해 자연사미술관처럼 전시했다. 이 책도 그 콘셉트와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회화, 퍼포먼스, 조각, 조소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이 여성으로서 감각한 세계를 표현해 왔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며 심한 인종차별을 받았다. 그때부터 나를 감싼 껍질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유학시절부터 나의 껍질을 가지고 노는 작업을 해 왔다.” 자궁과 갈비뼈를 연상시키는 모양의 작품 ‘천사의 내부’, 옷걸이에 걸린 장기들로 채운 작품 ‘내 몸을 바꾸기 위한 신체 진열대’는 그 작업의 일환이다. 이피 작가의 '내 몸을 바꾸기 위한 신체 진열대'. 작가는 책에서 "여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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