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퀵플렉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에 미국 내 중국인 이민자들의 공포가 깊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중국 정부의 강압적인 팬데믹 정책을 피해 미국으로 왔지만 최근 고강도의 단속과 추방 조치 탓에 미국에 머무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미국 생활 유지’와 ‘귀국’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벌이면서 중국인 이민자들이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국인 이민자 사이에서는 미국이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인지 의문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이민자 구금 시설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 AP연합뉴스 NYT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인 이민자 대다수는 코로나19 유행할 당시 폐쇄적인 중국 정부의 팬데믹 정책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당시 중국 당국은 엄격한 검열, 정치적 억압 강화, 도시 봉쇄 등으로 대표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쳤다. 여기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것만으로도 구금에 처해지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다수의 시민이 중국을 떠났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2023년 1월 중국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봉쇄를 풀자 6만3000명이 넘는 중국인이 미국 남부 국경을 무단으로 넘었다. 중국인 이민자들은 베네수엘라, 아이티, 에콰도르에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이민자 집단을 형성 중이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 심해진 이민자 단속 탓에 미국 생활도 녹록지 않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에서 급습을 벌이는 방식으로 이민자 단속을 실시하고 불법 통로로 미국으로 이주한 이들을 본국으로 추방 중이다. ICE의 체포 장면을 담은 수십 개의 영상이 중국계 소셜미디어(SNS)에도 퍼지면서 중국인 이민자 커뮤니티 내에서는 공포감이 확산 중이다. ICE 요원이 근처에 나타났는지 소셜미디어로 확인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아파트에 숨어 지내는 사례도 등장했다. 7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의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에서 수험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덥고 지치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열심히 해야죠."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인근은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신호가 바뀔 때마다 수십 명이 건널목을 건너 학원, 스터디카페 등으로 향했다. 도로는 자녀를 데려다주는 부모들의 승용차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대치동 학원가 인근에서는 수업을 마친 수험생들이 줄지어 나왔다. 한 대형학원의 조교로 일하고 있다는 김모씨(24)는 "여름은 학생들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서 특히 주말에 수업이 다양하게 열리는 편"이라면서 "1시간짜리 수업부터 4시간짜리 수업까지 준비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고3 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3만명 가까이 늘어난 탓에 경쟁률이 높아질 거라고 우려했다. 출생률이 상승했던 2007년 황금돼지띠의 영향으로 고3 수험생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재학생 김모씨(18)는 "대학 입학 정원은 특별히 늘지 않아서 몇 배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수시 원서를 쓸 때 다양한 점수대의 학교, 학과를 골라서 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재수생 박모씨(20)는 "재수생이라 순수하게 공부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이 재학생보다는 많아 하루 8~9시간씩 공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입시 결과가 걱정된다"면서 "학교에 따라서 재수생은 지원할 수 없는 수시 전형도 있기 때문에 수능에 목숨을 걸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를 선택해 높은 점수를 받는 '사탐런(사회탐구+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이나 의대에서도 사회탐구 과목을 인정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재수생 한모씨(19)는 "자연계열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있지만, 과학탐구를 챙기기가 버거워서 사회탐구 과목인 생활과 윤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수생 양모씨 쿠팡퀵플렉스